CUV 등 상반기 판매 호조
소형차 판매신장률 앞서
대형 SUV의 인기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2008년 개솔린 가격이 상승하면서 연비 좋은 소형차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운전자들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다.
USA투데이는 최근 신차· 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SUV 등 대형차가 인기라고 보도했다.
승용차와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SUV(CUV)의 판매는 올해 1~6월에 전년보다 24.2% 증가했다. 중형 SUV도 22.8% 늘면서 승용차 부문 신장세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소형차는 14.2% 증가에 그쳤고 소형 SUV는 15% 위축됐다.
대형 SUV의 귀환은 유가 안정과 기술 혁신으로 인한 연비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IHS 글로벌의 조지 마글리아노 북미조사팀장은 “휘발유가 싸지니 소형차 수요가 급감했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연비나 친환경성보다는 크기와 기능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개스값이 갤런 당 4달러로 치솟고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자 연비가 낮은 SUV는 운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부의 중고차보상 프로그램에서도 연비가 떨어지는 구형 SUV와 트럭이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되며 대형 SUV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보상 프로그램이 시행 중이었던 지난해 2월의 경우 SUV 판매는 전달대비 33%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스값이 3달러 초반대에 안정되고 신형 SUV들이 일반 세단형 자동차들에 필적하는 연비를 갖추자 다시 SUV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대형 SUV의 시장 성장속도는 이미 소형차를 추월한 상태다. 2010년 상반기 대형 SUV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를 기록해 업계 평균 16.7%와 소형차의 판매 증가율 14.2%를 따돌렸다.
대형 SUV의 판매가 늘면서 자동차 회사들의 수익 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2분기 판매된 대형 SUV의 평균 가격은 4만5,063달러로 일반 자동차 2만7,312달러에 비해 35% 이상 높았다. 일반적으로 단가가 비싼 차량의 마진폭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대형 SUV의 판매 증가는 자동차 회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형 SUV들이 유가 안정,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다시 인기몰이에 나섰다. 사진은 2010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SUV.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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