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충렬의 ‘간송 전형필’(김영사 출판)은 평생 우리의 국보급 문화재들을 수집하는데 헌신한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룬 책이다.
참기름 병으로 쓰이다 일본인에게 팔린 조선백자(국보 294호), 당시 기와집 40채의 가격에 구입한 고려청자 20점 등 나이 스물네살 때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유유자적 편안하게 사는 길을 버리고 많은 재산과 젊음을 바쳐 일본으로 유출되는 서화, 도자기, 불상, 석조물, 서적 등을 수집해서 한국 땅에 남긴 인물이다. 이미 일본으로 건너간 문화재 중 꼭 찾아와야 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서면 값을 따지지 않고 다시 한국 땅으로 돌아오게 했던 전형필이 수집한 문화유산은 광복후 그 가치를 인정받아 12점이 국보로, 10점이 보물로, 4점이 서울시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이 책에는 이처럼 평생을 한국 미술품 수집에 헌신하며 1938년 한국 최초의 개인 박물관인 보화각(지금의 간송 미술관) 설립한 간송의 일대기를 줄거리 구성에 허구와 상상을 불어 넣어, 흥미롭게 꾸몄다. 작가는 1996년부터 간송미술관을 드나들었고 2006년 간송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출품된 22점의 국보와 보물을 보면서 ‘간송 전형필’의 일대기를 쓰겠다는 결심을 하여,
본격적으로 자료조사와 집필에 매달린 끝에 집요한 자료수집과 취재, 철저하고 세심한 고증을 바탕으로 간송의 삶과 시대를 완벽하게 되살려냈다
작가는 1976년 대학 재학중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1994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가깝고도 먼 길’로 등단, 로스앤젤레스에서 격월간지 ‘뿌리’ 편집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그림 애호가로 가는 길’, ‘상속받은 나라에 가다’ 등이 있다. 현재 멕시코가 눈앞에 보이는 애리조나주 남쪽의 작은 국경도시에서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인기에 힘입어 18판이 나와 현재 인터넷 서점 알라딘 US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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