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된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8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 훌리오 그론도나 회장과 대표팀 단장 카를로스 빌라르도이 모의해 자신을 쫓아냈다고 격렬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마라도나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론도나 회장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으며 빌라르도는 자기를 배신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탈락직후 드레싱룸에서 그론도나는 많은 선수들 앞에서 내가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면서 감독직을 계속 맡아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 돌아온 뒤 일이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고 26일 그를 만났을 땐 내게 감독을 계속하되 내 스태프 7명은 해고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그는 내가 동료들없이 감독직을 계속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게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마라도나는 또 빌라르도에 대해 “우리가 패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때 그는 배후에서 나를 제거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면서 ‘배신자’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올해 71세의 빌라르도는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을 때 대표팀 감독이었다.
한편 AFA 측에서는 재계약 불발사유가 마라도나에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론도나 회장은 “AFA가 마라도나를 버린 것이 아니다”면서 “그의 대표팀 감독직 사퇴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해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이 마라도나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28일 자신이 배신당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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