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부진 문책…김정훈감독 건설근로자 ‘하방’소문도
미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포르투갈에 0-7로 참패하는 등 3전 전패를 당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귀국 후 사상비판에 회부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소식에 정통한 중국인 사업가를 인용, “지난 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열렸다”면서 “하지만 재일교포인 정대세와 안영학 등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박명철 체육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에 참가한 대표선수들에 대한 대논쟁 모임이 있었으며 체육성 산하 각 종목별 선수들과 평양체육대학, 김일성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 체육학부 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대표팀의 김정훈 감독과 선수들을 무대에 올려놓고 체육성 산하 종목별 선수대표와 대학대표의 비판이 벌어졌으며, 리동규 해설원이 개별 선수의 결함을 지적하면 다른 참석자들이 뒤이어 비판했다”면서 “회의 말미에는 대표팀 선수들을 한 명씩 내세워 김정훈 감독을 비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RFA는 신의주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 “이번 대논쟁의 내용이 ‘김정은 청년장군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것이어서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마 김정훈 감독은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작년 6월 축구대표팀이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하자 각종 강연회 등을 통해 후계자 김정은이 영도한 결과라고 선전하며 후계자 굳히기에 써먹으려 했으나 본선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당혹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선일보는 김정훈 감독이 당에서 쫓겨나 평양 건설현장 근로자로 ‘하방(下放)’됐다는 소문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훈 감독 등 북한대표팀은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사상비판에 회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