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날린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가 카타르 프로축구 알 사드로 이적한다.
이정수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는 22일 “이정수가 알 사드 구단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고 소속 구단 가시마와 협의 끝에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신문들도 이정수 이적을 보도했다. 일본 신문들은 “이정수가 가시마에서 받는 연봉의 두 배에 가까운 2억엔(약 230만달러)의 연봉으로 2년 계약을 제시받았다”고 밝혔다.
이정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수비수임에도 공격에 가담해 2골이나 터트리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닛칸스포츠는 “가시마는 이정수가 계약기간 내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위약금을 내게 돼 있었으나 알 사드가 위약금을 내고 계약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가시마도 오일 머니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알 사드는 1969년 창단된 카타르 프로축구 클럽으로 정규리그만 11차례 우승하며 카타르 최다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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