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첫 A매치부터 선수구성 고심
나이지리아는 오비 미켈 등 최강팀 파견
조광래(56) 신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고민에 빠졌다. 내달 11일 예정된 감독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해외파 선수들의 소집 여부를 선뜻 결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22일 취임 기자회견 도중 나이지리아 평가전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이 힘들어하겠지만 팬을 위해서라면 A매치에 참가해 국민과 축구를 즐기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나이지리아 평가전이 남아공월드컵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해외파들도 모두 참가해 잔치판을 만들자는 게 축구협회와 조 감독의 생각이다.
하지만 8월은 유럽구단들이 새 시즌 준비를 마무리하는 때여서 태극전사들 역시 팀 훈련에 녹아들어야 하는 만큼 무작정 해외파를 불러들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월드컵의 주력이었던 해외파선수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다 최근 소속팀에 합류했거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처럼 다음 주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곧바로 다음달 11일 경기를 앞두고 곧바로 다시 한국에 돌아오라고 요구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조 감독은 “시기적으로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부르는 게 쉽지 않다”고 인정하고 “협회와 이번 평가전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이날 한국과 평가전에 나설 3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전에서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던 스트라이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가 빠졌으나 그 대신 무릎부상으로 월드컵에 뛰지 못했던 간판스타 존 오비 미켈(첼시)이 포함됐고 한국전 선제골 주인공 칼루 우체(알메리아)와 거미손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텔아비브) 등 핵심전력이 모두 포함된 정예멤버다.
조광래 감독은 다음달 11일 나이지리아와의 데뷔전에서 해외파 소집문제로 고심하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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