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복병 가나에 4-2
FIFA U20월드컵서 2연승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이 사상 첫 대회 8강 진출에 목표를 이뤄냈다.
한국은 지난 17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에서 지소연이 두 골을 넣고 김나래와 김진영이 한 골씩을 보태 짜릿한 4-2 역전승을 거뒀다.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로써 2연승으로 오는 21일 벌어지는 강호 미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2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8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 14일 스위스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지소연은 이날 2골을 보태 5골로 대회 득점랭킹 선두로 나섰다.
처음으로 나선 본선 1차전에서 강호 미국과 1-1로 비긴 가나는 이날도 한국을 상대로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두차례나 리드를 잡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가나는 전반 28분 공격으로 전환하던 한국의 볼을 차단한 뒤 데브라 아프리예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찬 볼이 골키퍼 문소리의 키를 넘어 골안에 꽂히며 먼저 앞서갔다. 한국은 반격에 나서 전반 41분 상대 진영 중간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나래가 문전으로 강하게 올리자 쇄도하던 지소연이 오른발로 살짝 건드려 방향을 틀어 동점골을 뽑았다. 하지만 가나는 전반 인저리타임에 강력한 슈팅으로 한국 골대를 맞춘 뒤 후반 11분 아프리예의 패스를 받은 엘리자베스 쿠드조에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 다시 한 발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도 저력이 있었다. 후반 17분 미드필드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나래가 오른발로 직접 때려 멋진 동점골을 뽑아낸 뒤 8분 뒤인 25분 정헤인의 패스를 받은 김진영이 마침내 역전골을 뽑아내 첫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42분 지소연은 김진영의 왼쪽 크로스를 멋진 헤딩슛으로 꽂아넣어 한국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한편 미국은 같은 날 스위스를 5-0으로 대파하고 1승1무를 기록, 한국에 이어 D조 2위로 나섰다.
지소연이 가나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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