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2위…종전 1위 브라질은 3위로 밀려
한국 44위로 3계단 상승, 일본은 32위로 껑충


남아공월드컵 종료 후 발표된 첫 FIFA(국제축구연맹) 세계랭킹에서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과 준우승국 네덜란드가 1, 2위에 랭크됐고 월드컵 전 마지막 랭킹 1위였던 브라질은 3위로 밀려났다. 또 첫 원정월드컵 16강에 오른 한국은 44위로 3계단 오르는데 그쳤다.

14일 FIFA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종전보다 28점 오른 660점으로 44위에 랭크됐다. 지난 5월 47위보다 3계단 올라간 것이지만 역시 16강까지 진출한 일본(768점, +86점)이 32위에 랭크돼 종전보다 순위가 13계단이나 치솟은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미미했다.

한편 스페인은 지난 5월 랭킹보다 318점 상승한 1,883점을 얻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스페인에 패해 통산 3번째로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네덜란드는 랭킹포인트가 428점이나 올라간 1,659점으로 종전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반면 1위였던 브라질은 8강에서 네덜란드에 패해 탈락한 뒤 랭킹 포인트 75점이 내려가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이어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각각 2계단씩 상승한 4, 5위에 랭크됐고 남미팀으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우루과이가 무려 10계단이나 뛰어오른 6위에 랭크돼 단숨에 탑10에 진입했다. 이어 잉글랜드, 포르투갈, 이집트, 칠레가 7~10위로 탑10을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국인 이집트는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음에도 3계단이 상승, 탑10에 진입했다.

이어 남아공월드컵에서 꼴찌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이탈리아가 11위로 종전 5위에서 6계단 떨어지며 탑10 밖으로 밀려났고 그리스와 미국이 12, 13위에 올랐다. 한국에 0-2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그리스나 조 1위로 16강에 올랐던 미국 모두 지난 5월보다 랭킹이 딱 한 계단씩 상승했다. 남아공월드컵 최악의 팀이 됐던 프랑스는 종전 9위에서 12계단이나 추락, 21위까지 밀려났다.

한편 월드컵 참가국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로 대회를 마친 팀인 뉴질랜드는 종전 78위에서 54위로 24계단 상승,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김동우 기자>


7월 FIFA랭킹

랭킹 국가
1 스페인
2 네덜란드
3 브라질
4 독일
5 아르헨티나
6 우루과이
7 잉글랜드
8 포르투갈
9 이집트
10 칠레
13 미국
32 일본
44 한국
103 북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쥔 ‘무적함대’ 스페인은 그와 함께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