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승 견인 이니에스타
“한 번 우승에 만족할 수 없어”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스페인에게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안긴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가 월드컵 1회 우승에 만족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니에스타는 13일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은 앞으로도 더 많은 타이틀을 따낼 것이며 그 목표를 위해 다음 시즌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마드리드에 도착, 후안 카를로스 국왕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의 축하연에 참석하고 이날 바르셀로나에 온 이니에스타는 “앞으로 계속 타이틀을 따고 싶다”면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고 기량이 흐트러질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페인은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데이인 다음달 11일 멕시코와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고 9월3일에는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한편 이니에스타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의 패스를 받아 터뜨린 결승골에 대해 “너무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었고 처음엔 나 혼자 서 있었기에 오프사이드인줄 알았다”면서 “세스크가 나를 보고 빨리 패스해준 것은 놀랍기 그지없었다. 다음 시즌에 그와 같은 클럽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아스날 캡틴 파브레가스 영입을 위해 첫 오퍼를 제시했으나 거부당했지만 계속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자신의 축구화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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