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GPS 기술 이용해 워싱턴주 최고봉 다시 측정
현재 공식고도 1만4,411 피트 달라질지 관심
워싱턴주는 물론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 본토 내에서도 캘리포니아의 휘트니에 이어 두 번째 고봉인 마운트 레이니어의 높이가 약 20년 만에 최신장비에 의해 보다 정확하게 측정된다.
주 전역에 설치돼 있는 100개의 지구 위치측정 시스템(GPS) 망을 관장하는 ‘워싱턴주 조회네트워크(WSRN)의 게이빈 슈록 국장은 오는 21일 12명의 조사요원들이 레이니어 정상에 올라가 3개의 최신 GPS 수신기를 이용해 이 산의 실제 높이를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니어는 지금까지 7차례 측정이 이뤄졌으며 현재 공식고도는 1만4,411.5 피트로 돼 있다. 해군장교인 찰스 윌크스가 1842년 포트 니스퀄리에서 눈대중과 삼각측량으로 산출한 레이니어 정상의 높이는 1만2,330 피트였으나 1856년 같은 방법을 이용한 연방 해안지리 조사팀은 윌크스가 보고한 고도보다 2,000여 피트나 더 높은 1만4,440 피트라고 발표했다.
화학교수였던 에드거 맥클류어는 1897년 레이니어 정상에서 기압에 따른 수은주의 변화를 이용, 산 높이를 1만4,528 피트로 산정했다(그는 하산 도중 추락사했다). 그 후 연방 지리조사학회는 1만4,408피트(1914년)로 측정했다가 1만4,410 피트(1956년)로 정정했다.
워싱턴주 토지조사협회는 지난 1988년 처음으로 GPS를 이용해 레이니어 산의 고도를 1만4,411.1 피트로 측정했고, 1999년 다시 GPS로 측정해 1만4,411.5피트로 정정했다. 당시 두 차례 측량을 지휘했던 이 협회의 래리 시그내니는 GPS 기술이 지난 20여년간 놀랄 만큼 발전했기 때문에 이번 실사에서 새로운 고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그내니는 GPS 기술이 초보단계였던 1988년의 고도 측정에 사용된 수신기는 무게가 한 개당 80파운드나 돼 무려 150명의 조사요원과 자원봉사자가 동원됐지만 1999년 조사 때는 배터리 수신기 무게가 개당 10 파운드로 줄어 조사요원도 40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척 영 레인저 대장은 이 산 정상의 용암이 부풀거나 수축함에 따라, 또는 눈과 빙하가 쌓이거나 녹아내림에 따라, 항상 약간씩 높고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조사 당시의 정확한 고도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5,000명 이상이 이 산의 정상에 오른다며 이들은 높이가 몇 인치 달라지는 것을 괘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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