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간섭 배제하는 FIFA 규정에 위반돼 논란
나이지리아 대통령 초유의 극약처방
자국 축구대표팀 2년 국제대회 금지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나단 대통령이 남아공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에게 2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라는 사상 초유의 극약처방을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실 대변인 이마 니보로는 30일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고 국제대회 출전금지 가 축구협회 행정부와 대표팀을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니보로 대변인은 또 스웨덴 출신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의 고용과정을 포함, 월드컵 대표팀의 모든 비용처리가 회계감사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남아공월드컵 예선 B조에서 아르헨티나에 0-1, 그리스에 1-2로 패한 뒤 한국과 2-2로 비겨 조 최하위로 탈락했는데 이미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는 정부와 국민들에게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사죄한 바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이번 조치는 축구협회가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받도록 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FIFA는 이날 성명서에서 “아직 이 문제와 관련,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면서 “하지만 축구협회에 대한 어떠한 정치적 간섭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FIFA의 입장은 확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이 규정을 위반한 경우 해당국가의 축구협회의 FIFA 회원자격을 박탈하고 대표팀은 물론 그 국가 클럽팀들의 모든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제재조치를 내릴 수 있다.
<김동우 기자>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나단 대통령. (AP)
한국전에 나선 나이지리아 대표팀.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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