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의 자존심 세운 2-1 연장전 승리
미국축구도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 남은 아프리카 팀 가나에 1-2로 발목 잡혀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탈락했다.
미국은 26일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 전반 3분 만에 아사모아 기안에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본선에 처음 출전해 16강에 올랐던 가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까지 오르며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세웠다.
가나는 한국을 꺾은 우루과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미국은 반복된 초반 부진이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가나는 경기가 시작된 지 5분 만에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하프라인에서 미국 수비진의 볼을 가로채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한 뒤 화끈한 강슛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독일청소년 대표로 이름을 날렸던 보아텡은 국적을 바꿔 출전한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후반 들어 미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미국은 후반 17분 클린트 뎀프시가 페널티지역에서 파울을 얻었고 랜든 다나븐이 키커로 나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어렵게 연장전으로 끌고간 승부의 균형은 3분 만에 깨졌다. 앙드레 아예우가 하프라인에 한방에 최전방으로 연결해 준 볼을 기안이 수비수 2명을 달고 문전으로 돌진하면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은 빌 클린튼 전 미국 대통령이 열렬히 응원하는 가운데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가나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백두현 기자>
연장 전반 3분 결승골을 터뜨린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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