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우승후보였던 코트디부아르조차 탈락시킨 ‘죽음의 조‘는 44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나선 북한이 넘기엔 너무도 높은 벽이었다.
FIFA랭킹 1위 브라질과 3위 포르투갈에 연패를 당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좌절된 북한은 25일 남아공 넬스프루이트 음봄벨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G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3으로 완패해 3전 전패로 44년만의 월드컵 본선 도전을 끝마쳤다.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비록 1-2로 패했으나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쳐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나 그 이후엔 참담함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안겨준 상대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설욕을 노렸으나 참담한 0-7 참패로 물러서야 했고 승점 1만이라도 건지려 했던 최종전에서도 코트디부아르의 파워와 개인기에 눌려 역시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코트디부아르조차 탈락시킨 ‘죽음의 조’에서 북한이 설 자리는 전혀 없었다.
이날 최소한 6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만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코트디부아르는 초반부터 무섭게 북한을 몰아붙였고 전반 14분 야야 투레가 선취골을 뽑아낸 뒤 20분에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튀자 로마리크가 헤딩슛으로 꽂아넣어 단숨에 2-0으로 앞서갔다. 포르투갈전의 0-7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올 만 했다. 하지만 북한은 30분여가 지나면서 안정을 되찾았고 이후 오히려 공세로 나서기도 했지만 만회골을 얻기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후반 37분 살로몬 칼루에게 3번째 골을 내주고 씁쓸하게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김동우 기자>
3번째 골을 실점하는 과정에서 코트디부아르 선수와 충돌한 북한 골키퍼 리명국이 쓰러져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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