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단연 최약체 후보로 꼽혔던 팀은 뉴질랜드였다. 어느 누구도 뉴질랜드가 조별리그 3전 전패로 보따리를 쌀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그 누구의 예상도 뛰어넘는 놀라운 선전을 펼쳤다. 3전 3무승부로 1승도 건지도 못했지만 1패도 당하지 않았다. 무패의 전적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가게 된 것은 물론 디펜딩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2무1패)를 조 꼴찌로 끌어내리고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월드컵에서 무패를 기록하고도 2라운드에 진출에 실패한 것은 뉴질랜드가 사상 4번째다.
뉴질랜드는 24일 폴로콰네의 피터 모카바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파라과이(1승2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종료직전 동점골을 뽑아내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사상 첫 승점을 따냈던 뉴질랜드는 2차전에서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를 무득점으로 막아내며 0-0으로 비긴데 이어 이날 파라과이를 상대로도 시종 수세에 몰렸으나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실점없이 골문을 지켜내 승점 1을 추가했다. 뉴질랜드 총리 존 키는 이날 라디오 뉴질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록 16강 진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길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는 그들은 우리의 영웅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뉴질랜드 팬들이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무패의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친 자국팀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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