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남아공월드컵 첫 승을 따냈으나 16강 티켓을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23일 넬스프로이트에서 벌어진 D조 최종 3차전에서 호주는 동구의 강호 세르비아를 2-1로 격파, 세르비아의 16강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으나 자신도 탈락의 비운을 면치 못했다. 이번 대회 1승1무1패로 승점 4를 챙겼으나 1차전에서 독일에 0-4로 대패한 것으로 인해 골득실에서 가나에 3골차로 밀리며 보따리를 쌌다. 하지만 난적 가나를 상대로 10명이 뛰며 1-1 동점을 이끌어낸데 이어 세르비아를 격파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되찾은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반면 1차전에서 가나에 0-1로 분패한 뒤 2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세르비아는 이날 전반부터 계속해서 위협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이를 하나도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탈락으로 이어졌다. 전반내내 세르비아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호주는 후반 24분 루크 윌크셔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팀 케이힐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4분 뒤 중앙에서 드리블하던 브렛 홀먼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세르비아의 골문을 갈라 2-0으로 달아나며 실낱같은 16강 희망을 되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세르비아가 후반 39분 한 골을 만회하면서 모든 희망은 사라졌고 결국 2-1로 경기는 이겼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필드를 떠나야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호주의 지휘봉을 놓게 된 핌 베어벡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만족한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밀어붙였지만 아쉽게도 16강에 진출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종전에서 이겼으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한 호주의 핌 베어벡 감독이 브렛 홀먼을 위로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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