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전력 50%이상 차지하는 승리 방정식 입증
역시 ‘양박쌍용(兩朴雙龍)’이었다.
박지성-박주영-이청용-기성용으로 대표되는 양박쌍용의 힘이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유감없이 위력을 발휘했다.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의 활약은 여전했다. 박지성은 90분 내내 질풍처럼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나이지리아의 수비진을 흔들어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전반 30분에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고 왼쪽 페널티지역에 침투한 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와 1대1로 맞서며 옐로카드를 안기기도 했다. 앞서 두 경기 연속 눈부신 선방으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에니에아마가 심리적으로 위축된 건 당연하다. 박지성이 특유의 강철 체력으로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휘저은 덕에 공격의 주도권이 한국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1-1로 맞선 후반 3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전세를 뒤집으며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 프리킥 한 방이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다. 박주영은 이 골 외에도 전방에서 지치지 않는 움직임과 빠른 위치선정에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내며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진가를 떨쳤다.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활약도 돋보였다. 프리킥 담당 기성용은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정수의 동점골을 배달했다. 정교함과 날카로움이 돋보인 크로스였다. 이청용 역시 오른쪽 날개에서 활발한 돌파와 정교한 패스로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대표팀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양박쌍용’. 그들의 활약이 한국 승리의 방정식이 된 셈이다.
허정무 감독이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눈물을 터뜨린 박주영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의 엔진은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전에서도 달리고 또 달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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