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다. 남아공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오늘(22일) 오전 11시30분(이하 LA시간) 남아공 더반의 더반스테디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B조 최종전으로 격돌한다.
현재 1승1패(승점 3, 골득실 -1)인 한국은 B조에서 아르헨티나(2승, 골득실 +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2패(승점 0, 골득실 -2)로 최하위이고 한국과 승점, 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1골 뒤진 그리스(1승1패, 골득실 -1)가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이날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동시에 펼쳐지는 아르헨티나-그리스전에서 그리스가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하지 않는 한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만약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2골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아르헨티나, 한국, 그리스 3팀이 2승1패 동률로 골득실을 따져 1, 2위를 가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만약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비기거나 패하면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패한다면 그리스-아르헨티나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2연패를 당한 나이지리아도 희망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예상대로 그리스를 잡아준다면 한국을 꺾을 경우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사회생’을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이 1승2패로 타이를 이루지만 골득실에서 무조건 나이지리아가 앞서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같이 2연패를 당한 카메룬과 북한은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지만 나이지리아의 경우는 아직 16강 희망이 멀쩡히 살아있는 것은 물론 이기기만 하면 기사회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억세게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각 조별리그 최종전이 펼쳐지는 22일부터 25일까지는 각 조별로 두 경기씩이 동시에 펼쳐진다. 한국이 속한 B조 경기는 오전 11시30분에 킥오프되며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은 ESPN2와 공중파 채널 46번(KFTR),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전은 ESPN과 공중파 채널 34번(KMEX)으로 생중계된다. 이에 앞서 오전 7시부터는 A조 최종 두 경기가 동시에 펼쳐지며 이 가운데 우루과이 대 멕시코의 대결이 조 1위 결정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동우 기자>
차두리와 이청용이 21일 더반에서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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