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아나코테스 전 언론인
담당직원 학점계산 착오로 1948년 졸업 못해
UW 신방과 ‘동문 명예의 전당’ 추대돼 겹경사
워싱턴대학(UW) ‘출신’인 아나코테스의 88세 전 언론인이 UW 신문방송학과 ‘졸업생 명예의 전당’에 추대된데 이어 61년 만에 꿈의 졸업장까지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50년부터 약 40년간 아나코테스와 윗비 아일랜드에서 3개 신문사를 운영했던 왈리 펑크는 10일 신방과 졸업식에 손자뻘 후배들과 함께 사각모와 가운을 입고 참석,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원래는 1948년에 받았어야 할 학위증의 뒤늦은 취득을 축하 받는다.
UW 재학 중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도 했던 펑크는 4년 수료 후 졸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뜻밖에 학교당국으로부터 15학점이 모자라 졸업자격에 미달된다는 통보를 받고 그 길로 사회에 진출, 2년 뒤 주간지 ‘아나코테스 아메리칸’ 신문을 인수해 일간지로 바꿨다.
펑크는 동업자와 함께 이 신문사를 14년간 운영한 후 윗비 아일랜드로 옮겨 그곳의 뉴스-타임과 사우스 윗비 레코드를 인수해 24년간 운영했다. 펑크는 지방 언론인으로 40년 가까이 일하는 동안 백악관에서 4명의 역대 대통령 사진을 찍은 것과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 등 수많은 유명인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은 펑크 자신도 상당한 명사에 속한다. 그는 1957년 아나코테스 박물관-해양센터를 건립했으며 워싱턴주 예술 위원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젊었을 때는 윌리엄 H.게이츠(빌 게이츠의 부친)와 ‘매리’라는 처녀를 놓고 삼각관계를 빚기도 했다. 매리는 결국 게이츠와 결혼했고 펑크는 또 다른 매리와 결혼했으나 2년 전 상처했다.
UW 신방과는 언론과 사회에 기여한 펑크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그를 졸업생 명예의 전당에 추대했다. 학교당국은 이 과정에서 펑크의 학교기록을 점검하다가 61년 전 담당직원의 학점계산에 착오가 있었음을 밝혀내고 뒤늦게 그에게 학위증을 수여했다.
펑크는 이제 아들을 포함한 주위사람들에게 ‘UW 출신’이라고 얼버무리지 않고 당당하게 ‘UW 졸업생’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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