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스포츠잔치인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는 본선 32개국은 저마다 큰 꿈을 안고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그리고 그 꿈은 각국이 내건 슬로건에서 읽을 수 있다.
출전국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의 현대자동차가 제공하는 팀 버스에 각각 자국어와 영어로 자국 슬로건을 새기고 다닌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라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슬로건은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이다.
한국과 같은 B조의 아르헨티나는 ‘종착지, 그것은 영광’라는 슬로건에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의 염원을 담았고 1차전 상대인 그리스는 ‘그리스는 세계 어디에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수퍼 이글스’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최고의 독수리들과 최고의 팬이 하나가 돼 나선다’는 슬로건을 들고 나섰다.
슬로건에는 나이지리아처럼 자국 대표팀의 애칭을 넣은 나라가 많다. 네덜란드(빅5를 두려워 말라. 오렌지 군단의 11명을 두려워하라), 일본(사무라이 정신은 절대 죽지 않는다! 일본 승리!), 카메룬(불굴의 사자들이 돌아왔다) 등 E조 참가국들이 대표적이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도 ‘이탈리아의 푸름(Azzurro)을 아프리카 하늘에’, 파라과이는 ‘과라니(Guarani) 사자는 남아프리카에서 포효한다!’, 코트디부아르는 ‘코끼리들이여, 승리를 위해 싸워라!’며 대표팀의 애칭을 슬로건에 넣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쓰고 나서 44년 만에 다시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초대받은 북한처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의지를 슬로건에 담은 나라도 있다. 북한의 슬로건은 ‘또다시 1966년처럼, 조선아 이겨라!’이다.
전차군단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가는 여정!)이나 멕시코(새로운 챔피언을 위한 시간!)의 슬로건에는 대회 우승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월드컵에서 최다 우승(5회)을 차지한 브라질(브라질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스페인(희망은 나의 길, 승리는 나의 운명), ‘축구종가’ 잉글랜드(긍지와 영광이 함께 하는 경기) 등의 슬로건에서는 노골적인 우승욕심대신 강호로서 자부심이 강하게 느껴진다.
반면 세르비아(가슴으로 경기하고 미소로 이끌어라)처럼 승패를 떠나 세계적 강호들과 후회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한 슬로건도 있다. 개최국 남아공의 슬로건은 ‘하나의 나라, 무지개 아래 자랑스럽게 하나가 됐다’이다.
남아공월드컵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의 슬로건은 ‘승리의 함성, 하나 된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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