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가 더반에 캠프 차린 이유… 한국은 아르헨티나 겨냥 루스텐버그에
그리스가 더반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이유는 한국과의 1차전을 무조건 잡으려는 데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클 자피디스 그리스축구협회 미디어담당관은 6일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곳에서 훈련하려고 더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고 밝혔다. 한국과 그리스는 오는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 있는 넬슨만델라베이스테디엄에서 B조 1차전을 치르는데 해안지역인 더반과 포트엘리자베스는 모두 해발고도가 0m다.
자피디스는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포트엘리자베스에서는 공식훈련이 1차례밖에 없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현지에 적응해 첫 경기에서 이기려면 고도가 같은 더반이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오는 17일 해발 1,400m인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에서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치르고 22일에는 해발 1,300m인 폴로콰네의 피터 모카바에서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치른다.
고지대 적응도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다수 국가가 베이스캠프를 선정할 때 고도를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스가 해발고도 0m의 더반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것은 무조건 한국을 꺾는데 승부수를 던진다는 뜻이다. 그리스로서는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와 고지대 경기는 생각도 하지않고 한국과 1차전에서 운명의 승부수를 던지기로 결정한 셈이다.
반면 한국은 오는 17일 해발 1,753m인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테디엄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점을 고려해 해발 1,233m의 루스텐버그를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그리스축구협회 관계자들은 한국의 고지대 훈련이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에 대해 겉으로는 “그렇구나”라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르헨티나를 이긴다는 것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한국과의 1차전에서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한 그리스와 모든 가능성을 다 준비하는 한국, 과연 누가 웃을까.
해발고도 0m의 해안도시 더반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그리스 선수들이 6일 첫 훈련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