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얼더우드몰 AMC 극장서 ‘피의 칼날’ 제목으로
이조시대 검객 차승원ㆍ황정민이 벌이는 한판 승부
한국에서 절찬 속에 상영중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시애틀에 상륙한다. ‘왕의 남자’를 만들었던 이준익이 감독한 ‘구르믈…’은 오는 11일부터 린우드 얼더우드몰 AMC극장(18733 33rd Ave W, Lynnwood)에서 ‘Blades of Blood’라는 영어제목으로 상영된다.
‘구르믈…”은 임진왜란 직전인 조선시대가 무대로 당시 세태가‘칼의?노래’를 통해 비쳐진다. 톱스타들인 차승원(이몽학 역), 황정민(황정학 역), 한지혜(백지 역), 백성현(견자 역) 등이 출연한다.
줄거리는 어지러운 세상을 개혁하자며 ‘대동계’를 조직했던 이몽학과 황정학이 동지인 정여립의 죽음 후 서로 칼을 겨누게 된다는 내용이다.
왕족의 서얼 출신인 이몽학은 최고 권좌를 향한 야심을 드러내고, 대동계의?순수한 뜻을 지키려는 맹인 검객 황정학은 그를 막는다.?아버지를 당쟁으로 잃은 서자출신의 견자가 황정학의 수하로 들어가 이몽학에게 복수의 칼을 간다.?
이몽학은 아버지 세대를 부정하고 세상을 바꾸자며?광장으로 뛰쳐나왔던 386세대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직설이자 행동주의자를 표상한다. 반면 황정학은 풍자와 해학과 익살이 가득한 인물이다. 세상을 얻고자 하지 않고, 세상을 희롱하며 사는 검객이다. 견자는 386세대의 자녀들인 요즘 젊은 세대를 상징한다.
이준익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작금의 어지러운 세태가 내 영화를 비극과 절망으로 몰아갔다”며 “좌우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세대가 불화하는 불신, 불소통의 끝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의도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영화가 해피엔딩을 추구하지만 ‘구르믈…’은 비극으로 결말을 맺는다.
이 영화는 최근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4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영화사 ‘아침’관계자는 “미국 영화관의 경우 한 주 관객수를 기준으로 다음주 상영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며 관람을 원하는 시애틀 한인들이 가급적 빨리 영화관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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