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활렌, 교황청이 인정 않는 RCW서 임명 받아
“교회법상 여성신부는 파문 대상”
올림피아의 한 가톨릭 신자가 워싱턴주 최초의 여성신부로 봉직됐지만 로마 교황청은 그녀를 임명한 기관이 불법단체라며 그녀의 신부직을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올림피아 교구에서 30여년간 봉사해온 영성지도의 박사학위 소지자이자 유부녀이며 두 자녀의 어머니인 다이앤 활렌(58)은 최근 에버그린 주립대학 강당에서 300여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마 가톨릭 여성사제회(RCW)로부터 신부로 정식 임명됐다.
그러나 로마교황청은 예수가 선택한 12 사도들이 모두 남자였음을 들어 남자만 신부로 임명하며 RCW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 2008년 제정된 칙령에 따라 신부봉직을 시도하는 여성은 물론 여성을 신부로 추대하려는 사람들도 파문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창설된 RCW는 현재 오리건주의 수 명을 포함해 전국에 약 75명의 여성 집사와 신부 및 주교를 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들의 숫자는 약 1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애틀 교구의 그렉 매그노니 대변인은 활렌의 신부임명에 공식논평을 거부했지만, 그녀를 임명한 RCW를 가톨릭 기관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천주교가 아닌 다른 종교단체나 그런 단체의 행사에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활랜은 고교 때 신부직의 소명을 받았다며 여성 신부가 교회법에 위배됨을 알지만 자신은 명망 있는 남자 주교의 계열에 있는 여성 주교에 의해 임명됐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그 남자 주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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