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를 태극전사 23명이 가려졌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지난 4월30일 예비엔트리 30명을 발표하고 지난달 17일 다시 26명으로 추리고 난 뒤 31일 오전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발표했다.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남아공 월드컵 출전 꿈을 접은 3명은 공격수 이근호(이와타)와 미드필더 신형민(포항)과 구자철(제주)이다.
특히 박주영(AS모나코)의 투톱 파트너로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하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힘을 보탰던 이근호의 탈락은 다소 의외다. A매치 32경기를 뛰면서 8골을 넣은 이근호는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만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대표팀 주축 공격수였다.
하지만 이근호는 허벅지 근육을 다쳐 재활 중인 이동국(전북)은 물론 청소년대표 출신의 막내 이승렬(서울)에게도 밀렸다.
허 감독은 이근호의 엔트리 제외 배경에 대해 “그 동안 기회를 많이 줬는데 너무 슬럼프가 길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지난해 일본 J-리그에서 24경기를 뛰면서 12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리그 12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또 무엇보다도 대표팀 내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허 감독도 “소속팀에서 부진해도 대표팀에서 그동안 공헌한 것이 있어 참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부진도) 1년이 넘었다”는 말을 했다. 이근호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3월 이라크와 친선경기 때의 페널티킥 골이 마지막이다.
반면 올해 1월 잠비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승렬은 8차례 국가대항전에 나서 3골을 넣는 등 새 바람을 일으키며 쟁쟁한 선배들을 위협하더니 결국 생애 첫 월드컵 본선 참가를 이뤘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주역인 ‘젊은피 3인방’ 중 유일하게 쓴잔을 든 구자철은 포지션 내 경쟁에서 한발 처져 있어 어느 정도 탈락이 예견됐다.
허정무 감독이 31일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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