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으며 훈련 시작해 가쁜 숨 몰아쉬며 마쳐
“죽는 줄 알았어요” (이승렬)
“힘 좀 들었을 겁니다” (허정무 감독)
태극전사들이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힘겨운 체력훈련으로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향한 치열한 생존 경쟁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허벅지와 발목 부상으로 의무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이동국과 김재성을 제외한 24명의 태극전사는 19일 오후(한국시간) 파주NFC에서 1시간30여 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2박3일의 달콤한 휴가를 마치고 이날 NFC에 돌아온 태극전사들은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의 지휘 아래 가벼운 러닝으로 훈련을 시작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하지만 선수들은 조금씩 높아지는 훈련 강도에 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이내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라운드를 달렸다.
그라운드에 4개의 골대를 마련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두 조로 나눠 서로 패스를 받고 슛을 한 뒤 운동장을 돌게 했고, 다음 단계로 두 명의 선수가 경쟁하면서 볼을 따낸 뒤 슛을 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비 오듯 땀을 흘린 선수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네 팀으로 조를 짜서 미니게임을 했고, 골키퍼가 부족해 고려대 축구부 소속 골키퍼를 하루 동안 임대해서 골문을 지키게 했다. 미니게임에 앞서 마이클 쿠이퍼스 물리치료사는 최근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난 박주영을 따로 불러내 그라운드 중앙선 부근에서 따로 러닝을 시키면서 재활치료도 병행했다. 미니게임 도중 이운재(수원)가 어깨 뒷근육에 통증을 호소해 잠시 코칭스태프를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다행히 근육이 가볍게 뭉친 것으로 밝혀져 마사지를 받는 치료를 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은 월드컵 본선 때까지 준비된 프로그램대로 진행된다. 오늘은 강도가 좀 셌지만 약해질 때도 있다”며 “달리기도 하고 슛도 하고 몸싸움도 하느라 힘이 들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캡틴’ 박지성(왼쪽)을 새내기 신형민과 치열하게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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