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얼굴이 그 얼굴’성형배우 캐스팅 꺼려
‘성형 천국’ 할리웃에서 자연 미인이 뜨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할리웃에서 부자연스러운 성형미인보다 자연 미인이 각광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수적으로는 많지 않지만 영화제작자나 캐스팅 담당자들 사이에서 가슴 확대 혹은 보톡스, 콜라겐으로 두툼해진 입술 등을 내세운 성형미인들을 꺼리는 추세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폭스TV의 경우 보다 참신하고 자연스런 얼굴을 찾기 위해 영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LA 등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오디션의 경우 갈수록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 캐스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폭스사 마르샤 슐만은 “오디션을 해보면 모두가 드랙 퀸이나 스트리퍼처럼 보이더라”고 꼬집었다.
할리웃에서 가슴 확대 등 ‘칼을 많이 댄’ 배우들을 기피하는 경향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최근 월트 디즈니사는 ‘캐리비언의 해적’ 4편 단역배우 모집에서 가슴 확대수술을 하지 않은 ‘자연 가슴’ 배우들만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메가폰을 잡은 로브 마샬 감독도 몸에 칼을 대지 않은 자연 여배우만 캐스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캐스팅 에이전트는 “가슴 확대수술을 한 여배우들을 제외시키는 것은 할리웃의 큰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는 이들의 모습이 영화 전체나 배우들을 격과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V 광고배우 캐스팅 전문 한 모델 에이전트는 “1980년대 말만 해도 가슴 확대수술을 해야만 캐스팅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중요시 한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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