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2-0 에콰도르
▶ 이승렬 선제골·이청용 쐐기골
한국축구가 아르헨티나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6일 새벽(LA시간)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남미 복병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것.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동료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해외파가 빠진 에콰도르였지만 남미축구 적응력을 높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과 염기훈을 투톱으로 세웠고 양날개에 `캡틴’ 박지성과 김재성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과 신형민을 세웠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차두리와 이영표를 빼고 김동진-조용형-곽태휘-오범석을, 골기퍼에는 이운재 대신 정성룡을 세웠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은 뒤 경기 내내 파상공격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5분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의 대포알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으나 팀은 이때부터 기세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파상공세에도 좀처럼 에콰도르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전반 24분 기성용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키퍼 마르셀로 엘리사가가 먼저 쳐냈다.
전반 29분에는 오범석의 자로잰듯 한 크로스를 보고 염기훈이 발을 살짝 갖다댔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36분에는 중앙 미드필드 지역을 돌파한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 이동국에게 찔러줬고 이동국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띄워 이를 염기훈이 헤딩슛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박지성 대신 이청용이, 조용형 대신 황재원이, 오범석 대신 차두리가 들어간 한국팀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에콰도르의 문전을 두드렸으나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기성용이 문전으로 빠르게 찔러준 패스를 이동국이 오른발로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기다리던 첫 골은 후반 29분에 터졌다. 후반 21분 이동국 대신 교체 투입된 이승렬은 전진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로 강한 땅볼 슈팅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골네트를 세차게 출렁였다.
이청용은 10분 뒤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와 볼을 다투다 흘러나온 볼을 번개같이 골문 안으로 차넣은 재치 있는 플레이였다.
<이종휘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월드컵대표팀 출정식 경기에서 한국의 이승렬(30)이 에콰도르에 첫 골을 넣은 후 이청용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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