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평가전 나선 대표팀 과제
허정무 감독 “남은 시간 값지게 쓸 것”
“아르헨티나에 대비한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
허정무(55) 감독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오후 7시(LA시간 16일 오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이 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와 ‘아르헨티나 공략법 찾기’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은 14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게 된다”며 “앞으로 네 차례 평가전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가면서 남은 시간을 값지게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 모두 각오가 잘 돼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축구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허 감독은 “에콰도르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팀”이라면서 “아르헨티나의 가상 상대인 에콰도르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선수를 유심히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쉽게도 선수들이 일정상 모두 모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찍 소집된 국내파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많이 갈 것”이라면서 “그동안 검증된 선수도 있지만 경쟁 상태에 있거나 아직 확신을 주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이어 “이 경기를 끝내고 아쉽게 4명의 선수가 탈락하게 된다. 비록 최종엔트리에 빠지더라도 남아공에서 함께 뛴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마지막 엔트리 경쟁에서 1차로 제외될 선수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밖에 주장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용법에 대해선 “박지성은 정규리그를 끝내고 곧바로 와서 체력적으로 피곤한 상태여서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팬들에게 꼭 인사는 드리고 떠나도록 하겠다”며 후반전 막판 투입을 시사했다. 또 안정환과 이근호가 아직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 공격수로는 이동국을 내보낼 뜻을 내비쳤다. 그는 “허벅지가 좋지 않은 박주영(AS모나코)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면 안 된다”며 “대신 이동국(전북)은 출전할 수 있다. 호주에서 경기를 치르고 돌아오지만 시차도 없고 체력적으로 회복할 시간도 충분해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이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깰 비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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