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출정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겨냥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LA시간 16일 오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22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마친 뒤 30명 예비엔트리 가운데 4명을 1차로 제외시키고 26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대장정을 향한 원정길에 오를 예정이다.
4년 전 독일 월드컵 때 16강에 올랐던 에콰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6위로 한국(47위)보다 11계단이나 높은 만만찮은 상대다.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6승5무7패(승점 23)로 6위에 그쳐 본선 진출엔 실패했으나 아르헨티나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원정서 1-1로 비긴 뒤 홈에서 2-0으로 승리, 1승1무의 우위를 보인 것이 말해주듯 탄탄한 실력을 보유한 팀이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티이드 팀메이트인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에콰도르 출신이지만 이번 한국 원정에 오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을 앞두고 보스턴에서 치러진 친선경기에서 에콰도르에 1-2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맞붙는 한국으로선 남미축구 적응력을 높이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인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허정무 감독은 이제 막 시즌을 끝내고 돌아온 박지성과 이청용, 이영표 등 주축선수들은 체력회복이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 팬 서비스 차원에서 짧은 시간을 뛰게 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허벅지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차두리도 출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8경기 연속 결장했던 기성용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와 안정환이 리그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하고 박주영이 부상 재활차 출전하지 못하는 공격수 포지션에는 이동국이 선발로 나서고 염기훈이 투톱 파트너로 나서는 한편 ‘영건’ 이승렬이 뒤를 받치게 된다.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 앞서 훈련도중 몸 풀기 게임에서 전력을 다하는 ‘루키’ 구차철(왼쪽)과 여유가 넘치는 ‘베테랑’ 이영표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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