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을 모처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교체 투입한 볼턴 원더러스가 최하위 포츠머스와 공방 끝에 비겼다. 볼턴은 그러나 헐시티가 선덜랜드전에서 패하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잔류가 확정됐다.
볼턴은 24일 영국 볼턴의 리복 스테디엄에서 끝난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포츠머스와 홈경기에서 전반 이반 클라스니치와 케빈 데이비스의 득점으로 앞서다 후반 아루나 딘다네에게 연속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볼턴은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쳐 시즌 9승9무18패(승점 36)로 1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치른 18위 헐시티가 선덜랜드에 0-1로 덜미를 잡혀 승점 28을 기록하면서 볼턴은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됐다. 볼턴이 토튼햄 핫스퍼, 버밍햄시티와 경기에서 모두 지고 헐시티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둘의 순위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이기면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하는 포츠머스와 경기에 이청용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직전까지 26경기 연속 출장하는 바람에 체력이 떨어진 이청용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준 것이다.
볼턴은 클라스니치와 데이비스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이청용의 자리인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슬로바키아 국가대표인 블라디미르 바이스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18일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이청용이 빠지면서 투입돼 2-1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던 바이스는 이번 포츠머스와 경기에서도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제몫을 해줬다.
한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접전 끝에 위건 애슬레틱을 3-2로 제압해 승점 34점을 올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사실상 확정했다. 18위 헐시티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 동률이 되더라도 웨스트햄은 골득실(웨스트햄 -18, 헐시티 -41)에서 크게 앞서 챔피언십(2부) 강등을 면할 가능성이 크다.
또 3위 아스널은 5위 맨체스터시티를 몰아붙였지만 한 골을 못 터뜨려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청용(앞)이 리카르도 로차를 제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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