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소사이어티 김숙자씨 초청행사 뉴욕대대학원 한민수 씨
잊혀져가던 한국 여성 보컬그룹의 원조 ‘김시스터스’의 활약을 다시금 한인과 미국인에 환기시킨 젊은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김시스터스의 김숙자씨 초청 행사를 마련한 뉴욕대학 영화과 박사과정의 한민수씨가 바로 그 주인공.
한국전이 발발한 1950년대 미8군에서 활동하다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건너온 김시스터스의 활약상은 현재 한씨가 작업 중인 박사 논문의 일부다.
7세 때 이민 온 한인 1.5세가 부모 세대에 인기 있던 왕년의 스타 김시스터스를 논문 주제의 하나로 선택한 것은 바로 깊이 내면에 뿌리박힌 역사의식 때문이었다.
한씨는 "미디어를 공부하는 것은 그 안에 역사가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김시스터스에 대한 논문 작업은 1950~70년대 미국 버라이어티쇼를 연구하던 중 당시 미국 연예계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발견하고 한국 최초의 연예인이라 할 수 있는 김시스터스의 활약에 대해 조사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16일 한씨와 자리를 함께 한 김시스터스의 김숙자씨는 "민수씨가 지난해 김시스터스의 활약상을 연구 중이라며 접촉해와 사실 많이 놀랐다. 연락처를 구하기도, 자료를 수집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수소문했는지 대단한 청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보기를 유난히 즐겼던 한씨는 이민자들의 전형인 변호사, 의사, 회계사로서의 삶이 아닌 뭔가 다른 길을 원했고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택하면서 매스미디어의 세계로 들어서게 됐다.한씨는 텍사스대학을 거쳐 남가주대학(USC)에서 비평학 석사를 마치고 뉴욕대학에서 영화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이번 학기 조교로 일하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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