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첼시, 다음 주 바이에른전 못 뛰어
시즌 3관왕 전선에 암운…맨U 초비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스타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입은 발목부상으로 최소 2주에서 최고 한 달까지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루니는 오는 3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물론 다음 주 바이에른 뮌헨과의 리턴매치에도 못나오게 돼 맨U에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3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루니가 오른 발목을 삐어 약 2주에서 4주 정도 결장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어 6월에 펼쳐지는 남아공월드컵을 뛰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독일 뮌헨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경기시작 1분만에 선취골을 터뜨려 시즌 34호골을 기록했던 루니는 31일 오른발에 보호용 부츠를 신고 목발에 의지한 채 맨체스터로 돌아왔다.
이번 루니의 부상은 이미 칼링컵(리그컵) 우승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노리는 맨U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위험성이 크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U는 3일 승점 1차로 쫓고 있는 라이벌 첼시와 홈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어 오는 7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첼시와의 맞대결은 어쩌면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결정할 수도 있는 건곤일척의 한판승부이며 나흘 뒤 바이에른전은 이미 1차전을 패한 상황에서 무조건 이겨야하는 벼랑 끝 일전이다. 이 두 중요한 경기에 올 시즌 34골을 뽑아낸 루니가 빠진다는 것은 맨U로서 ‘악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루니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맨체스터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 이어 리그 4위 토튼햄과의 경기 등 줄줄 이어지는 빅게임들이 모두 위험해진다. 특히 맨U는 마이클 오언이 이미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상황에서 루니를 대체할 만한 스트라이커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한 명뿐이어서 더욱 고민이 크다. 사상 초유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향해 가던 맨U로선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뜻밖의 암초를 만난 셈이다.
<김동우 기자>
웨인 루니가 31일 보호용 부츠를 신고 목발에 의지한 채 베를린 호텔을 나서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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