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는 도전자의 위치다.”
한국축구 대표팀의 든든한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가 따끔한 지적을 했다. 3일 오전 6시30분(LA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를 앞두고 2일 같은 장소에서 있은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이번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남아공월드컵 개막 100일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그는 “현 대표팀은 2002년, 2006년 때보다 더 좋은 진용을 갖췄다. 경험 면에서도 그때보다 낫다”고 말했지만 곧 이어 의미 있는 말을 덧붙였다. “한국은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세계적 수준과 비교할 때 도전자의 입장이다. 우리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 사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썼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다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고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영표는 월드컵 본선 개막이 다가오는 데도 여전히 불안한 대표팀의 수비라인에 대해 “수비 조직력에 대한 지적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수비수 네 명만이 아닌 팀 전체의 문제다. 상대가 공을 잡을 때 11명 선수 모두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올바르다. 그런 점을 우리도 아는 만큼 점점 발전할 것이다”라고 긍정적 변화를 자신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생애 3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하게 되는 이영표는 “월드컵은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생활하며 만난 모든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축구선수에게는 가장 중요한 무대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앞쪽)와 김동진이 1일 영국 뱅크 오브 잉글랜드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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