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영웅 호나우두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발표
3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90년대 후반기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축구 최고의 수퍼스타로 군림했던 브라질의 축구영웅 호나우두(33)가 내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호나우두는 22일 소속팀 코린티안스와 오는 2011년까지 2년간 재계약 사실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결심을 굳혔다. 이 2년이 내게 (선수로서) 마지막 2년이 될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뛸 것이며 즐기면서 여러 타이틀을 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984년 미국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월드컵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호나우두는 은퇴 후 플라멩고에 이어 브라질에서 인기도 2위를 달리는 현 소속팀 코린티안스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특히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린티안스가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한 유일한 타이틀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1996, 97년 2년 연속으로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데 이어 2002년에도 브라질을 한일월드컵 우승으로 이끌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는 호나우두는 월드컵에서 총 15골을 터뜨려 개인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브라질 대표로 97게임에 나서 62골을 터뜨린 호나우두는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4연속 월드컵에 나섰으나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이 프랑스에 패해 탈락한 이후 거의 4년째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아직도 내게 가능성으로 남아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불가능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흘러갔다”고 덧붙여 아직도 남아공월드컵 출전에 대한 미련을 접지 못했음도 나타냈다. 호나우두는 PSV 아인트호벤,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등 대부분의 커리어를 유럽에서 보냈고 지난 2008년 부상으로 AC 밀란에서 방출된 후 지난해부터 코린티안스에서 뛰었다.
<김동우 기자>
한때 세계축구 최고 스타로 군림했던 호나우두가 내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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