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란히 선발출장 불구 빈손… 소속팀도 완패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첼시, 맨U에 4점차 리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과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2)과 나란히 주말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모두 빈손으로 돌아서며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맨U의 박지성은 지난 20일 펼쳐진 에버튼과의 시즌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6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후반 21분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교체돼 물러났다. 맨U는 이날 전반 16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선취골을 뽑았으나 이후 내리 3골을 내줘 복병 에버튼에 1-3으로 덜미를 잡히며 선두 첼시 추격에 모멘텀을 잃고 말았다. 첼시는 21일 벌어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2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승점 61(19승4무4패)로 맨U(승점 57, 18승3무6패)와 승점 4 간격을 벌리며 선두 레이스에 숨 쉴 여유를 불어넣었다.
라이언 긱스가 팔목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 루이스 나니가 출전정지 징계를 당해 나오지 못하게 됨에 따라 리버풀의 구디슨팍에서 열린 경기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박지성은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좌우 날개를 맡았고 왼쪽은 물론 중앙까지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그리고 맨U는 전반 16분 오른쪽을 돌파한 발렌시아의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것을 베르바토프가 차넣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10일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던 첼시에게 일격을 가했던 에버튼은 맨U에게도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불과 3분 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전진패스가 루이 사아와 조니 에반스의 헤딩 경합 과정에서 뒤로 흐르자 디니야르 빌야레치노프가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을 뿜어 맨U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전개된 가운데 박지성은 전반 한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많이 벗어났고 후반 21분 교체아웃됐다. 점차 주도권을 잡고 맨U를 압박하던 에버튼은 후반 31분 교체멤버인 댄 고슬링이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종료직전 잭 로드웰이 미드필드부터 단독드리블로 페널티박스까지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강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번째 골을 터뜨려 맨U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 패배로 맨U는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행진이 막을 내렸다.
한편 볼턴의 이청용은 21일 펼쳐진 블랙번 로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어 16게임 연속 선발행진을 이어갔지만 시즌 6호골 도전은 6경기째 무위로 돌아갔고 볼턴은 0-3으로 완패했다. 이청용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13분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걸려 무산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을 이어간 18위 볼턴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5승8무13패(승점 23)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맨U의 박지성이 에버튼의 미켈 아르테타를 제치고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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