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한국전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가오홍보(44) 중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수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오홍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한국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나는 중국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얘기할 수 없지만 우선 수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가오홍보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의미에 대해서는 “중국도 한국과 견줄 실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기뻤지만 10분 정도가 지나고 나니까 결과가 부담스러워졌다”며 “중국 축구의 수준은 한국과 일본에는 뒤지는 게 사실이라서 기대에 부응하려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오홍보 감독은 “선제골을 터뜨리고 나서도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았고 한국의 역습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면서 승인으로 정신력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또 “한국은 체력이 뛰어나고 공수전환이 빠른데 선수들의 스피드를 철저히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한국이 횡 패스와 짧은 패스를 많이 하는데 이를 차단한다면 스피드를 봉쇄할 수 있다고 봤고 실제 결과로 나타났다. 전술이 잘 먹혀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