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무 감독 패인으로 선수기용 실패 지목
▶ “올 것이 온 것…패배 교훈, 개선 밑거름 삼겠다”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선수 기용실패’를 패인으로 지적했다.
허 감독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지 않았던 선수들을 기용했다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전체적으로 졸전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32년간 이어온 중국전 무패행진이 끝난 것에 대해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언젠가는 와야 할 일이 오늘 왔을 뿐”이라며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졌는데 반대로 우리 선수들이 저조한 경기를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은 아니었다”며 “곽태휘, 이근호, 김두현 등은 월드컵 본선을 위해서 한번 봐야 할 선수들인데 이들과 동계훈련을 함께 하지 않아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초반의 전술 실패와 실점에 따른 부담감도 패인으로 꼽았다. “중국이 수비를 두텁게 하고 한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반대쪽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초반에 쉽게 실점을 하는 바람에 말려들고 말았다”면서 “후반에는 정상적인 경기를 하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마음만 급해지고 점점 더 역습을 허용하는 등 말려들면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항상 강자와 약자의 차이는 많지 않다”며 “중국의 대승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지만 두려운 것은 없다”면서 “그동안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팀이 너무 쉽게 왔는데 올 것이 왔다. 오늘 경기를 교훈으로 삼아 개선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정무 감독(오른쪽)과 정해성 코치가 굳은 얼굴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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