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의 ‘검은 폭격기’ 디디에 드로그바가 혼자 2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첼시를 다시 영국 프리미어리그 단독선두로 끌어올렸다.
드로그바는 7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009~2010 시즌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일찌감치 두 골을 몰아치며 아스널을 2-0으로 꺾는데 앞장섰다. 그 덕분에 첼시는 18승4무3패로 승점 ‘58’을 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를 제치고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3위 아스널은 승점 49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코트디부아르 대표로 출전했다가 3일 헐시티와 경기부터 복귀한 드로그바는 헐시티와 경기에서 한 골, 이날 두 골을 추가하며 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1월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도 두 골을 넣었던 드로그바는 특히 아스널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만 17골을 넣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1골에 이어 득점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홈에서 2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가장 마지막 홈 패배는 2008년 11월 아스널에 당한 것이다.
동료 선수의 전 애인과 애정 행각이 드러나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자리에서 쫓겨난 첼시의 주전 수비수 잔 테리도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특히 테리는 드로그바의 첫 골을 절묘한 헤딩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장 밖에서 마음고생을 달랬다.
7일 두 골을 터뜨린 첼시의 간판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오른쪽)가 아스널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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