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홍콩과 2010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 첫 경기는 허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줄 만한 한 판이었다. 20대 초반의 `젊은 피’가 펄펄 날면서 허 감독 앞에서 무력시위를 했기 때문.
이날 경기에서는 대표팀 막내이자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주역인 미드필더 구자철(21.제주)과 김보경(21.오이타), 공격수 이승렬(21.서울)이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여기에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이 활약한 2007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수비수 박주호(23.이와타)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철은 예상대로 김정우(광주)와 중앙 미드필더도 나왔고, 이승렬은 예상을 깨고 이근호(이와타) 대신 이동국(전북)과 호흡을 맞췄다. 김보경도 원래 자리인 왼쪽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와 반대편의 오장은(울산)과 함께 측면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날 첫골은 구자철에서 시작됐다. 전반 10분 코너킥 때 구자철이 이승렬에게 짧게 내주고 다시 공을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이정수의 헤딩 패스를 거쳐 김정우의 헤딩골로 마무리됐다.
구자철은 이날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추가골을 넣었다. 지난해 남아공 전지훈련 중 치른 잠비아와 평가전(2-4 패)에서 넣은 데뷔골에 이어 A매치 2호골.
또한 구자철의 골을 도운 것은 김보경이었다.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보경이 왼발로 감아 찬 공을 구자철이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가 가슴으로 떨어뜨려 놓으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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