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맞수대결-중국 공한증 지속에 관심
▶ 한국, 내일 홍콩과 1차전
6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올리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는 200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의 자존심 싸움이다.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괌, 홍콩, 북한, 마카오, 몽골, 북마리아나 제도인데 한국과 중국, 일본은 본선에 자동 진출하고 나머지는 예선을 치러 한 팀이 본선에 합류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홍콩이 2005년과 2008년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한 북한을 예선에서 따돌리고 출전권을 따냈다. 대회는 풀리그로 치러지며 승점, 득실점차, 다득점, 맞대결 승점 등의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우승상금은 50만달러.
대회에서 두드러지는 면은 타이틀을 떠나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에서 나타나는 자존심 싸움이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종 목표는 월드컵 본선이기 때문에 한일전에 발목을 잡히고 싶지는 않다”며 자존심 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드컵 4강이 목표라고 공언하고 있는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도 “그전에 동아시아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한국도 월드컵 4강을 하는데 일본은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며 4강 목표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한일전 다음으로 주목되는 자존심 싸움은 30년 넘게 지속된 중국의 공한증(恐韓症)이다. 중국은 1978년 12월 태국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처음으로 국가대항전을 치른 이후 27차례 경기에서 16패11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격다짐으로라도 꼭 한국을 이겨보겠다는 의지가 자칫 과격한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이다. 한국 입장에서 중국의 공한증을 계속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큰 부상을 피하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 입장이다.
한국은 7일 새벽(LA시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홍콩을 상대로 대회 1차전을 갖는다. 홍콩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4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지만 예선에서 북한을 누르고 올라온 것이 말해주듯 예전보다는 기량이 훨씬 향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콩의 김판곤 감독은 “과거 침체기에 홍콩은 수비를 하다가 역습을 하는 것만을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매우 다른 공격축구를 한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동아시아축구대회를 앞두고 일본 도쿄에서 훈련중인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5일 도쿄 에도가와 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 도중 이승렬이 바라보는 가운데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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