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에서 대학과목을 미리 이수하고 학점도 인정받는 `대학과목 선이수제(Advanced Placement:AP)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증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4일 AP 테스트를 주관하는 대학위원회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자체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작년에 AP 테스트에 응시한 학생은 모두 290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하는 이 시험에서 3점 미만으로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남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AP 테스트 응시학생 5명중 2명꼴(약 41.5%)로 1-2점의 점수로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이는 지난 1999년의 불합격률 36.5%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특히 텍사스주에서부터 델라웨어주에 이르는 남부 지역에서는 모든 AP 과목 테스트에서 약 절반 정도(48.4%)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나 불합격률이 지난 1999년보다 7% 포인트가 상승했다. 뉴 멕시코, 아칸소, 미시시피,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경우 불합격률이 55-70.3% 그룹에 속할 정도로 합격률이 낮았다.
AP 테스트 불합격률의 상승은 많은 고등학교들이 수준이 높은 AP 과목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사전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에 응시하도록 강요하거나 교사들이 AP 과목 강의를 위한 훈련이 제대로 안되어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스탠퍼드대학의 교육전문가인 린다 달링-하먼드는 고등학교들이 AP 과목을 학업성취를 높이고, 학력을 향상시키는 무슨 특효약처럼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P 테스트를 주관하는 대학위원회측은 AP 과목 중 물리과목의 점수는 계속 상승추세인 반면, 영문학 점수는 하락하는 추세에 있는 등 일부 과목의 과거 합격률이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모든 점수를 함께 계산하는 것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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