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준 목사 특별설교, “두 달간 기도 후 결정하자”
기독교연합회 측과 모임도 가져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가 한인교계에서 논란이 돼 온 페더럴웨이 지역 진출여부에 대한 결정을 두 달간 보류하기로 했다.
권 준 목사는 지난달 31일 주일 예배에서 “(페더럴웨이 캠퍼스 설립에 대해)성도들과 두 달 동안 함께 기도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그 동안 계속해온 출애굽기 강해 시리즈를 중단하고 ‘왜 교회를 개척하려는가?’라는 제목의 특별설교를 통해 “함께 기도하는 기간 동안 하나님이 비전을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두 달 보류’ 결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권 목사는 “형제교회의 페더럴웨이 진출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있지만 신도들의 동일한 음성을 듣고 싶다”며 “온 성도가 마음과 뜻을 다해 중보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형제교회가 페더럴웨이에 건물을 구입하고 2주 후부터 예배를 위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한 뒤 “이번 일로 마음이 아프지만 자신을 정리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하지만 교회개척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건강한 교회가 교회를 낳는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교회개척은 이혼(분열)이 아니라 임신(분립)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거듭 밝혔다.
“개인의 야망이라면 4부 예배를 끝내고 페더럴웨이까지 내려가는 수고를 감수하겠는가”라고 반문한 그는 “하나님이 지역 복음화를 위해 형제교회를 쓰시려는 뜻을 따를 뿐”이라고도 말했다.
권 목사는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면 가고, 아니라고 하면 멈추고 기다리라 하면 기다릴 것”이라며 “기도하는 동안 또 하나의 간증거리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이날 교회 신도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일부는 “담임목사와 당회의 신중한 결정을 믿는다”는 찬성론과 “커뮤니티를 섬기는 교회라는 형제교회 모토와 맞지 않는다”는 반대론이 맞섰다.
한편 형제교회의 페더럴웨이 진출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며 강력 반발해왔던 페더럴웨이 기독교 연합회(회원 원 호 목사) 소속 목회자들은 지난달 25일 권 목사와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좋은 결과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성명에서 형제교회 측에 2주 내에 (진출여부에 대한) 답을 요구했던 연합회 측은 이날 모임에서 답을 받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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