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프리미어리거 첫 두 자리 수 골 도전
▶ 5골 5도움으로 이미 박지성-설기현 기록 넘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번리와의 시즌 24차전 홈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뿜어내 EPL 한인선수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5골5도움) 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고 무대인 EPL에서 첫 시즌부터 확실한 ‘블루칩’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더구나 이날 이청용의 골은 1-0 승부의 결승골이었고 볼턴을 2부리그 강등권에서 탈출시켰으며 한국선수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우고 신임 오언 코일 감독에게 부임 첫 승을 안겨주는 등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기성용(셀틱)과 함께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쌍용’으로 불렸던 이청용이지만 이처럼 EPL 무대에서 첫 해부터 돌풍을 일으키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이미 이청용(5골5도움)은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이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 입단 후 기록한 EPL 첫해 기록(2골6도움)과 설기현이 가지고 있던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4골5도움)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시즌이 반환점을 돈 시점으로 볼튼이 아직도 시즌 17게임을 남겨놓고 있고 이청용이 현재 10연속 선발 출장이 말해주듯 확실한 주전멤버로 꾸준한 출장기회를 잡고 있다는 점에서 두 자리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는 ‘더블-더블’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가능성 측면에서 이미 이청용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이청용은 이날 결승골로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기는 ‘청용 골=승리’의 기분좋은 등식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이청용이 골을 터뜨린 5경기(정규리그 4, FA컵 1)에서 볼턴은 전승을 거뒀다. 현재 볼튼이 거둔 정규리그 5승 가운데 4승이 이청용의 득점포에 힘입은 것이라는 사실이 말해주듯 이청용은 지금 볼튼에서 ‘승리의 수호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 아직도 남은 시즌 내내 강등을 피하기 위해 사투를 펼쳐야 하는 볼턴의 입장에선 이청용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청용은 오는 30일 리그 5위를 달리는 강호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4연속 공격포인트와 시즌 6호골에 도전한다.
<김동우 기자>
시즌 5호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EPL 무대 데뷔 첫 해에 두자리수 득점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