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인가, 악당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기량과 함께 난폭한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며 ‘재킬과 하이드박사’ 논란에 휩싸였다.
호날두는 24일 벌어진 말라가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전반 두 골을 터뜨려 레알 마드리드의 2-0 승리를 견인했으나 후반 상대 수비수의 코뼈를 부러뜨리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미 그는 지난달 알메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선수를 걷어차 퇴장당해 이번이 올 시즌 두 번째 퇴장이다. 호날두는 이번 퇴장으로 자동적인 1게임 출장정지는 물론 추가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그는 또 이달 초 아틀레티코 빌바오와의 경기에서도 상대를 걷어차는 행동을 했으나 퇴장은 면했었다.
스페인 언론들은 25일 일제히 ‘영웅과 악당‘, ‘천사와 악마‘, ‘크리스티아누 박사와 호날두씨‘ 등 호날두의 이중성을 강조하는 헤드라인을 내걸며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마르카의 칼럼리스트 로베르토 팔로마는 특히 “팀이 이미 승리가 굳어진 상황에서 퇴장당하는 선수는 바보”라면서 “특히 곤잘로 이구아인이 부상당하고 루드 반 니스텔루이는 함부르크 SV로 이적한 상태에서 이 같은 행동은 팀을 실망시키는 이적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호날두는 코뼈가 부러진 상대선수에 사과했으나 “그를 다치게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면서 “정상적인 플레이 도중 일어난 일로 레드카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심의 결정에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호날두가 레드카드를 받은 뒤 괴로운 표정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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