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C 주최 제27회 아시안 설잔치, 1천여명 참석
북한 억류 유나 리씨 기조연설
한국을 포함, 아시아 여러 국가들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음력설(2월 14일)을 기념하는 제27회 아시안 설잔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카고 아시안 아메리칸연합(AACC)가 주최하고 필리핀 커뮤니티의 주관으로 지난 23일 로즈몬트 타운내 하이야트 리전시 오헤어호텔에서 열린 올해 설잔치엔 한인 80여명을 비롯 1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2월 2일 예비선거에 출마하는 30여명의 일리노이 정치인들이 아시안 커뮤니티 최대행사인 설잔치를 의식, 정치 포럼 시간을 마련해 참석했으며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커런트 TV의 유나 리 프로듀서가 기조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태미 덕워스 연방보훈청 차관보가 핑 탐상을 수상했으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아시안계 인사들을 위한 봉사상 시상식과 태권도 시범, 북춤, 라이온댄스 등 문화공연이 선보였다.
이날 수상자 가운데 한인사회에선 이태영(68) 메트로폴리탄 은행그룹 수석부행장과 글렌브룩노스고 10학년 스텔라 투양(한국명 서명숙)이 각각 커뮤니티 봉사상과 청소년 봉사상을 수상했다. 이태영 수석부행장은 시카고지역에 소수계를 위한 은행 서비스의 기틀을 다진 공로 등을 인정받았으며 스텔라 투양은 요양원, 자선단체, 병원 등에서의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이 높이 평가됐다. 이태영 수석부행장은 “특별하게 활동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격려로 알겠다”고 말했다. 스텔라 투양도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라는 미덕을 열심히 실천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중국-북한 국경지역에서 탈북자들의 실상을 취재하다 월경혐의로 북한군에 체포돼 124일 동안 억류됐다 풀려난 유나 리씨는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동안 내가 자유의 기쁨을 다시 누릴 수 있도록 촛불시위를 벌이는 등 힘써 준 시카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웅진기자>
사진: 아시안 설잔치에서 봉사상을 수상한 이태영씨(가운데 꽃다발 든 이 왼쪽)와 스텔라 투양(오른쪽)을 비롯한 한인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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