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A매치 첫 골로 라트비아에 1-0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 승리로 마감
남아공과 스페인에서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에서 라트비아를 1-0으로 격파했다.
22일 스페인 남부 말라가에서 벌어진 라트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10분에 터진 김재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세 차례 A매치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남아공 루스텐버그와 스페인 말라가로 이어진 3주간의 전지훈련을 마쳤다. 한국은 남아공에서 잠비아에 2-4로 패했으나 스페인에 와선 핀란드(2-0)와 라트비아에 2연승을 따냈다.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을 그리스를 겨냥한 상대인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이정수-조용형-강민수를 스리백으로 하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섰다. 스리톱에는 이동국을 중심으로 염기훈과 노병준이 섰고 미드필드는 김정우와 구차철이 중앙, 박주호와 오범석이 좌우 윙백으로 포진했으며 백업 정성룡이 오랜만에 주전으로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한국(52위)보다 7계단 높은 라트비아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스위스, 그리스에 이어 조 3위로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그리스와 비슷한 체격 조건과 플레이 스타일로 한국에겐 좋은 스파링 파트너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3분여만에 중앙 수비수의 헤딩 미스로 첫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 왼발 슈팅이 빗맞아 위기를 넘겼고 13분에는 문전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왼발로 왼쪽 상단 코너를 노렸으나 위력이 없어 골키퍼에 걸렸다.
이후 팽팽한 경기 가운데서도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볼 점유율에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골을 얻지는 못했다. 전반 19분 노병준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동국이 골문 정면에서 라트비아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한 것이 골키퍼의 반사적인 선방에 걸린 것은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노병준 대신 김재성을 투입하고 오범석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4-3-3 전형으로 바꿨고 결국 후반 10분 김재성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가 골문을 가로질러 흐르자 반대쪽에서 뛰어들던 김재성이 골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라트비아 골문을 열었다. 잠비아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김재성으로선 A매치 2경기만에 나온 첫 골. 이후 한국은 여러 선수들을 교체하며 계속 라트비아를 압박, 수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끝내 추가골로는 연결시키지 못하고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김재성(오른쪽 두 번째)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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