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3일 오스트리아서 평가전…남아공행 로드맵 윤곽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3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을 방문 중인 스페인축구협회 앙헬 마리아 비야르 회장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와 상호협력 조인식에서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친선 경기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야르 회장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평가전을 제안했으며 성사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날짜는 6월3일이 될 것이며 스페인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열흘 정도나 뒤에 치르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르 회장은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한국과 싸웠는데 종료 15분을 남기고 2-0으로 앞서다가 2-2로 비겼다. 아마 10분만 더했다면 졌을 것”이라고 회고한 뒤 “나쁜 점은 빼고 좋은 점은 서로 배우도록 애쓰자”고 덧붙였다.
현 랭킹 1위인 스페인은 유로 2008에서 우승한 현 유럽챔피언으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발렌시아), 샤비 알론소,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등 수퍼스타들이 즐비한 강호 중의 강호여서 한국에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최고의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에 앞서 5월25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 문제도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성사된다면 모처럼 한일 모두 해외파가 망라된 정예 멤버들로 한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스페인과 스케줄이 잡히면서 남아공 월드컵을 향한 허정무호의 로드맵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남아공과 스페인으로 이어진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치고 25일 귀국하는 허정무호는 다음달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A매치데이인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 영국 런던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코트디부아르는 본선상대인 나이지리아에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다. 이어 5월16일에는 한국에서 남미팀을 상대로 A매치를 치르고 25일 일본전(추진)을 거친 뒤 오스트리아로 이동, 전지훈련과 함께 6월3일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남아공으로 들어가는 스케줄이다. 6월12일 포트엘리자베스에서 그리스와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 한국은 남아공 이동이 늦어지면서 6월5일 치를 예정이었던 한 차례 평가전은 취소했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 훈련에서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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