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무호 ‘젊은 피 3인방’
▶ 김보경-구자철-이승렬 주목
한국 축구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경험을 쌓게 하고 더 커 나갈 길을 열어주고자 기대주 한두 명을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어린 선수들로서는 귀가 솔깃해질 말이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남아공에 이어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계속 중인 대표팀에는 현재 청소년대표 출신인 미드필더 김보경(홍익대)과 구자철(제주), 공격수 이승렬(서울)이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모두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끈 유망주들이다. 이들은 지난 9일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차례로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허 감독이 현재 전훈 멤버 중 최상의 전력으로 맞서겠다던 지난 18일 핀란드와 친선경기(2-0 승)에서도 모두 출전했다. 김보경은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이승렬과 구자철은 후반 중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20세 이하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은 어린 나이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가 관심을 보일 정도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2008년 K-리그 신인왕 출신 이승렬도 스피드와 돌파력, 득점 감각 등이 모두 뛰어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김보경이 셋 가운데 조금 더 주목받는 듯하다. 허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는데 스피드와 볼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전지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핀란드전에서 유럽의 체격 좋은 선수들과 부딪치자 힘이 부치는 듯하다 전반 36분 만에 교체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김보경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이라는 말이 아직은 와 닿지 않는다. 지금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20세 이하 대표 세 명 중 누가 허 감독이 말한 월드컵 본선 멤버가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엔 대뜸 “제가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웃더니 “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하는 김보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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