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수단 안전 대책 재검토 필요”
남아공 “이번 사건과 월드컵은 무관”
지난 8일 앙골라에서 발생한 토고 축구대표팀 테러사건으로 인해 오는 6월 개막되는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남아공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을 비롯한 남아공월드컵 관계자들이 앙골라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사건과 남아공월드컵은 서로 무관함을 역설하며 월드컵의 안전 개최를 거듭 강조하고 나서고 있으나 독일이 자국 대표팀의 안전 대책을 재검토키로 하는 등 대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 라인하르트 라우발 독일축구연맹(DFL) 회장은 11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전 문제를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만 한다”면서 “단순히 남아공은 앙골라와는 다르다고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테오 즈반지거 독일축구협회(DFB) 회장은 안전 문제에 있어 앙골라에서 개막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남아공 월드컵이 서로 무관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독일 대표팀을 위한 안전 대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즈반지거 회장은 “이 사안을 소홀히 취급해서는 안된다. 이는 정말 심각하게 다뤄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아공은 앙골라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을 남아공월드컵과 연계시키는 시각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니 조단 월드컵조직위원장은 이날 현지 통신사 SAPA와 가진 인터뷰에서 토고 대표팀 테러 사건을 이유로 남아공월드컵의 안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멍청이들”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스페인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해서 2012년 올림픽 개최국인 잉글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물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프랑스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지면 그것은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이지 다른 나라와는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베키 셀레 경찰청장도 월드컵의 안전 개최를 위한 모든 조치가 작동하고 있다면서 “(테러 사건으로)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는데 이것이 곧바로 월드컵에 대한 우려로 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티 므테트와 치안장관은 정치 상황이 불안정한 앙골라와 남아공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월드컵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이콥 주마 대통령도 10일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이 남아공월드컵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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