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발부터 이변 속출
우승후보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와 0-0
토고선수단 버스 피격사건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지난 10일 막을 올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26년 만에 본선에 오른 말라위가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알제리를 3-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말라위는 11일 앙골라 루안다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제압했다. 말라위 축구 사상 아프리카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컵 본선 무대에서 거둔 첫 승리다.
말라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9위(알제리 26위)로, 네이션스컵에서도 1984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 본선에 올랐을 만큼 축구 변방에 속한다. 26년 전 대회에서는 1무2패를 거뒀다. 반면 알제리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1982년과 198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초대된 만만찮은 팀이라서 이번에 말라위에 당한 일격은 충격이 크다.
말라위는 전반 17분 상대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러셀 음와풀리어와가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36분 엘비스 카포테카의 헤딩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난 말라위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3분 만에 다비 반다가 쐐기골을 터트려 대어를 낚았다.
말라위는 전날 대회 개막전에서 대 접전 끝에 4-4로 비긴 개최국 앙골라와 말리(1무)를 제치고 A조 단독선두로 나섰다. 말리는 전날 개최국 앙골라에 0-4로 뒤지다 내리 4골을 만회, 기적같은 4-4 무승부를 일궈냈었다.
한편 카빈다에서 열린 B조 첫 경기에서도 막강 우승후보로 꼽히는 코트디부아르가 부르키나파소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 없이 0-0으로 비겨 체면을 구겼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프랑스 1부리그 마르세유에서 뛰는 바카리 코네가 세 차례나 완벽한 골 찬스를 놓쳤고 잉글랜드 첼시에서 활약하는 걸출한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도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등 주포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말라위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함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