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평가전 2010년 첫 A매치 2-4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의 해’인 2010년 첫 A매치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잠비아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란드스타디움에서 끝난 잠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6분 펠릭스 카통고, 14분 레인포드 칼라바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전반 34분 김정우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12분 제임스 차망가, 28분 노아 키부타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맥없이 주저앉았다.
후반 37분 구자철이 다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패에 영향은 주지 못했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겨냥해 마련한 이번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패하면서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한국 대표팀의 A매치 성적은 14승13무3패가 됐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대표팀이 한 경기에서 세 골 이상 내준 것은 처음이다. A매치에서 네 골을 내준 것은 2004년 7월31일 중국 지난에서 열린 아시안컵 이란과 8강(3-4 패)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허정무 감독은 31세 동갑내기 공격수 이동국과 노병준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잠비아에 맞섰다.
이날도 한국은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를 지닌 잠비아의 공세에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선제골도 일찌감치 내줬다. 전반 6분 펠릭스 카통고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대를 갈랐다.
전반 14분 추가 실점은 김두현이 공을 빼앗기면서 시작됐다. 크리스토퍼 카통고가 공을 잡아 골 지역 오른쪽으로 찔러줬고, 공간을 파고든 칼라바가 오른발로 살짝 찍어 차 골키퍼 이운재의 키를 넘겨 추가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34분 만회골을 뽑으며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를 잡았다.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염기훈의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맞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튕겨 나오자 김정우가 공을 잡아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한국은 후반 12분 차망가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교체 투입됐던 노아 키부타가 찔러준 공을 차망가가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8분에는 조용형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키부타가 차 넣어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은 김정우 대신 투입된 20세 이하 대표팀 주장 출신 구자철이 후반 37분 한 골을 보탰다. 하지만 이후 더는 잠비아 골문을 열지 못하고 쓴 잔을 들었다.
요하네스버그 란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잠비아의 평가전에서 구자철이 두번째골을 성공시킨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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